별당의 도서관/별당의 문학 (4)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음사 세문전]젊은 베르테르의 슬픔(Johann Wolfgang von Goethe), 성직자는 한 사람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누구나 그 시절의 흑역사는 하나씩 가지고 있다. 여기서 ‘그 시절’은 지극히 주관적인 단어지만, 나의 ‘그 시절’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첫 연애를 하기 전까지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다른 동급생들 못지않게 강했지만, 그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상대방이 그 감정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방법을 몰랐던 나는 수많은 흑역사를 남겼다. 올바르게 표출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 깊숙한 곳에 고여 썩어 들어갔다. 마음대로 되지 않음에 슬퍼하며 ‘내가 사라진다면 나를 봐줄까’라는 오글거리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뛰어난 천성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많은 만남을 해온 사람은 나의 ‘찌질의 역사’에 공감 못하겠지만, 많은 청소년기를 겪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문학-추리]가면산장 살인사건(東野圭吾), 분명히 있었던 현관문 위의 가면도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仮面山荘殺人事件 오랜만에 쓰게 되는 책 리뷰이다. 2 달이라는 긴 시간 사회와 완전히 떨어져 있다 읽게 된 첫 책이었기 때문에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 신중을 가했다. 그동안 고전만을 고집해왔지만 이 곳에 고전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3일 후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쉽게 소화되는 글을 읽게 만들었다. 그리도 동기들의 추천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은 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책이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반전도 충격적이었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일품이었다. 겹겹이 벌어지는 사건들과 급박한 상황 변화가 독자를 사로잡았다. 300페이지라는 짧지 않은 책을 하루 만에 전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은 주인공인 다카유키의.. [민음사 세문전]허클베리 핀의 모험(Mark Twain),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는 추방당할 것이다.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한국인에게 과 그 전작인 은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거나 혹은 잘 모르는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초등학생 고학년 즈음 학교 도서관의 권장도서 선정된 을 읽으려고 했다가 첫 챕터만 읽고 그만두었던 기억이 있으며 이 책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필자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이 책이 쉽게 읽히고 몰입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포기자가 많았던 이유는 상당히 많은 페이지 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영상 매체의 즐거움에 빠진 아이들에게 거의 600페이지나 되는 책을 가만히 앉아서 읽기란 쉽지 않다. 이 두 책이 이름만 기억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인상이 씌워져 있기 때문이.. [민음사 세문전]동물농장(George Orwell),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Animal Farm조지 오웰은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소설을 여러 권 썼다. 그의 대표작인 와 , 는 조지 오웰의 후기 작품들로 분류되는데, 세 작품 모두 당대 사회주의의 부패와 자유 박탈을 고발했다. 그 중에서도 은 그가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설 수 있게 만든 작품으로, 작품이 쓰인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중, 고등학교에서 필독서로 지정하고 있을만큼 명작이다. '풍자 우화'라는 독특한 형식 덕분에 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책을 읽을 수 있고, 그 때문에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때 두 번 읽었으며, 이번에 읽은 것까지 합쳐 총 세 번을 읽었지만, 3번 모두 막힘없이 완독을 했다. 농장에서 돼지나 말이 인간처럼 대화하고 행동하는 모습.. 이전 1 다음